
분홍색 머리칼과 붉은 눈을 가졌다. 일자로 가지런한 앞머리는 길이가 짧아 또래보다 두꺼운 눈썹을 고스란히 드러냈으며 쌍커풀 없이 큰 눈은 웃으면 조금 치켜 올라간 모양새가 되어 마치 고양이를 연상케 했다. 날개뼈를 덮는 뒷머리는 높게 틀어올려 정수리 부근에서 둥글게 묶었고, 그 탓에 드러난 양 귀에는 딱 붙는 하얀색 귀걸이를 하고있었다. 늘 웃고있는 입과 더불어 발갛게 달아오른 양 뺨은 상대에게 따뜻한 첫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부 잘 갖춰입은 교복. 치마 아래로는 하얀색 선이 두줄 있는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었다. 신발은 하얀색 운동화.
전체적으로 작고 외소한 이미지지만 교복 속에 가려져 있는 팔다리는 제법 단단했다. 근력도 좋고 체력도 좋아 늘 바른 자세로 씩씩하게 걸어다녔다.
[성격]
Main Keyword :: 호기심, 활기찬, 높은 자존감과 자존심
호기심이 무척 많고 궁금증이 풀리지 않으면 그날 밤에 잠도 못잔다. 소문이라면 뭐든지 알고싶어하고 소란스럽다 싶은 곳엔 꼭 그가 껴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옆반 누구 필통에 샤프가 몇개 들어있는지도 안다고. 그만큼 발도 넓고 아는게 많아서 정보통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가끔은 그 호기심이 지나친 나머지 낄 곳과 빠져야 할 곳을 구분하지 못해 곤욕을 치른적도 많다.
침울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한다. 그 속에 있다보면 손과 발을 가만 두지 못하겠고 본인이 무엇이든 해야할 것 같다나. 어떻게해서든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화제를 돌린다거나, 시덥잖은 개그를 치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때로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 나쁜 결과를 몰고 올 때도 있었다. 그럴때면 안절부절 못하다가 이내 입을 다물고 조용히 눈치만 살폈다.
처음 본 사람도 마치 십년지기 친구같이 대하는 것, 그에게는 아주 식은죽먹기였다. 타인의 부탁도 자신이 들어줄 수 있는 선에선 모두 들어주려한다. 숙제를 베끼게 보여달라면 친절히 공책을 빌려주었고, 돈을 빌려달라면 서슴없이 꺼내주었다. 주번 활동을 모두 떠맡는다거나, 조별 과제 때 일을 덤터기 쓰는 일도 종종 있었다. 주번 활동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지 않는다던가 조별 과제에서 이름을 빼버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되갚아주기는 했지만.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이담이 아니다.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이 드물다. 화를 냈다가 분위기를 망칠까봐 염려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차오른다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소리를 마구 지른다던가 힘이 빠질때 까지 주변을 달렸다. 그러나 상대방을 위해선 자신이 미움받을 것을 각오하고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걱정이 단순한 잔소리로 치부되는것이 속상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가 삶의 모토인듯 보이지만 사실을 굉장한 노력파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고 이루지 못하면 늘 분에 못이겨한다. 처절한 패배를 맛본 어느 날엔 화장실에 틀어박혀 몇시간이고 울었던 적도 있다. 그런 그의 승부욕과 노력이 늘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자존심이 센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특징 및 기타 사항]
3월 15일생. 혈액형은 B형이다. 부모님과 한살 어린 남동생,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동물들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소동물 류, 특히 고양이. 집에서 '유자' 라는 이름의 노란색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틈만 나면 주변사람들에게 유자를 자랑하는 것이 취미. 자신은 유자의 충실한 집사라며 종종 본인의 고양이를 '유자님' 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 유난인가 싶지만 그 말을 하는 그의 눈은 진심인 듯 진지했다. 아무튼 그의 고양이 사랑은 유별났다. 그런 그에게 최근 작은 소원이 생겼는데, 학교 연못에 물고기를 키우고 싶다는 것. 이미 '꼬물이' 라고 이름도 지었다. 등하교때마다 근처 수족관에 가서 어떤 물고기가 좋을지 고민하는 중. 아직 허락은 받지 않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자기관리 하나는 철저하다. 군것질도 잘 하지 않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어른이 되어서도 흡연과 음주는 질색할 것이 분명. 물론 야식도 일체 먹지 않는데 분위기를 타서 친구들과 함께 먹은적도 많다. 그리고 다음날 후회한다.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보다도 친구들 사이의 분위기와 우정을 더 중요시 하는 모양.
고기와 야채를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생 간이나 육회 등 날고기는 먹지 못한다. 먹지 못하는 것을 넘어 보기조차 힘들어하는 수준. 그것과 더불어 피나 장기 등 고어영화에 나올법한 소재들을 끔찍히도 싫어한다. 좋아하는 음식은 징그럽지 않은 해산물.
육상선수를 꿈꾸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시작해 전국대회에 나가 수상을 한 것도 여러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걱정이라는 듯. 다른사람 같았으면 슬럼프에 빠졌을테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늘 열심히 운동하며 실력을 높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최근 체력이 많이 늘은 모양이다.
귀신을 비롯한 모든 영적인 존재를 믿지 않는다. 그렇지만 티비에서 하는 엑소시스트 같은 방송이나, 귀신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런 이야기를 믿지 않는 이담에게 그것들은 그저 호러소설 같은 느낌. 귀신을 목격한 적이 한번도 없고, 친구들과 재미삼아 분신사바 같은 의식을 했을 때 모두가 가위에 눌렸다고 했지만 이담만은 멀쩡했다. 본인이 겪어보지 못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믿지 않는다. 이 말인 즉슨, 자신이 겪었던 일이라면 그것이 무슨 일이든간에 끝까지 믿는다.
눈물이 많지만 그것을 보이기 싫어한다. 주로 자존심이 짓밟혔을 때 우는데, 한번 터진 울음은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눈물이 나올 것 같으면 화장실로 뛰어간다. 화장실에서 우는 소리를 누군가에게 들키는 바람에 한동안 '화장실에 한 맺힌 귀신이 있다' 라는 소문이 돌았던 적도 있다. 정작 본인은 그 소문의 주인공이 자신인 줄 모르고 그런거 다 미신이라며 큰소리 쳤지만.
높고 살짝 콧소리가 섞인, 마치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 때문에 여러명이 같이 있어도 대부분 단박에 이담을 찾아낸다. 높고 활기찬 느낌을 주기때문에 분위기를 띄우는데에도 효과적이다. 노래를 듣는 것도 부르는 것도 무척 좋아하지만 굉장한 음치. 종종 노래방을 같이 가자며 친구들을 붙잡는데 그와 함께 노래방을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 모두 한동안 노래라면 학을 뗐다. 본인은 본인의 노래실력이 평균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주변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
정이 원체 많아서 포옹을 한다거나 팔짱을 낀다거나 하는 등의 스킨십이 잦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손잡기. 남과 손을 잡으면 조물조물 마사지를 해주는데, 큰 뜻은 없고 그냥 버릇인듯 하다.
집중력도 좋고 승부욕도 있어서 무엇이든지 지기 싫어하지만 유난히 공부에 취약했다. 본인 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늘 성적은 중간, 때로는 그보다 더 아래에서 맴돌았고 그때마다 이담은 좌절감을 느꼈다. 때문에 틈만나면 도서관이나 방과후 빈 교실에서 교과서를 붙들고 씨름했다. 결국은 성적이 얼마 반영되지 않는 지방의 한 체육 특화 대학에 합격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헛일은 아니었던지 수능성적은 평소보다 조금 올랐다. 이담이 성적표를 받자마자 기뻐서 소리를 지른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지방의 대학에 합격했기 때문에 졸업 이후 이곳을 떠나 자취를 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들을 자주 보지 못할것이 아쉬웠던 이담은 합숙을 하자는 의견에 두말할 것 없이 찬성했다. 그날 이후 합숙만을 기다리며 두근거린것은 덤.
[개인 소지품]
현금 3000원 - 길 가다 언제 마주칠지 모르는 타코야끼 트럭을 대비해 상시 품고다닌다.
폭신 담요 - 고양이 얼굴무늬가 있는 귀엽고 폭신한 분홍색 담요


